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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미선 유작 `사랑하고 있습니까`, 눈물로 추억한 아름다운 영화인 [MK이슈]
입력 2020-03-18 07: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고(故) 전미선을 추억했다. 함께 모녀 연기를 펼친 배우 김소연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김정권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정권 감독과 배우 김소은, 성훈, 김소혜, 이판도가 참석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지난해 운명을 달리한 배우 전미선의 유작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전미선은 이 영화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 역으로 등장한다. 김소은은 그런 엄마를 홀로 모시고 사는 씩씩한 딸 소정 역으로 나온다.
김소은은 고 전미선에 대해 "현장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 딸로서 감정 몰입이 잘 됐다. 연기하는데 있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엄마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었다”라면서 "(전미선) 선생님이 가시고 마음이 안 좋았다. 영화 보면서도 슬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권 감독은 "'바보'라는 영화에서 차태현의 어머니 역을 해주셨다"고 전미선과의 인연을 밝히며 "몇 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지만 기뻐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랑하고 있습니까' 측은 영화 말미 검은 화면에 "아름다운 영화인 故 전미선 배우를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띄워 고인을 기렸다.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 한 호텔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당시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위해 전주를 찾았다.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던 전미선은 숨지기 전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나눴으며, 객실에 유서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49세.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전설의 고향 ‘인어아가씨 ‘야인시대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숨바꼭질 등에 출연했다. 연극과 시트콤,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미선은 2006년 12월 한살 연상의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 씨와 결혼했다. 전미선이 데뷔 15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연애'에서 배우와 촬영감독으로 만나 열애 2년 만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상훈과 전미선은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을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카페 아르바이트생과 츤데레 카페 사장의 판타지 로맨스. 오는 25일 개봉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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