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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종영②] 연상호, 반박불가 ‘오컬트 장인’
입력 2020-03-18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좀비에 저주까지, 연상호 작가는 반박불가 ‘오컬트 장인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 마지막회(12회)에서는 포레스트 진종현(성동일 분) 회장을 방법하는데 성공한 뒤 홀연히 사라진 백소진(정지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방법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사람을 저주로 살해하는 ‘방법을 소재로 했다는 점, 영화 ‘부산행을 통해 연출력과 필력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이 최초로 드라마 작가에 도전한다는 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상호 작가는 ‘돼지의 왕 ‘사이비를 시작으로 ‘부산행 ‘염력을 통해 오컬트물에 특화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첫 드라마 작가 도적작인 ‘방법에서는 저주로 사람을 죽이는 방법(謗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장르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연상호 작가는 기존의 선악구도를 파괴한 악과악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방법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사람을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는 진종현과 진경(조민수 분),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두 사람에게 강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백소진과 이를 돕는 조력자 임진희(엄지원 분)의 대결구도는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오컬트 장르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왔던 연상호 작가이기에 무속과 민속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써내려간 대본 역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국회도서관에서 무속과 민속학에 관한 논물을 읽으며 대본을 집필했다”는 연상호 작가의 노력이 묻어나온 대본은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방법은 OCN이 선보였던 ‘손 the guest, ‘프리스트 등에서 선보인 한국형 오컬트물의 완성도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오컬트 장르물의 지평을 열었다.
한편 ‘방법 후속으로는 정해인 채수빈 주연의 ‘반의반이 23일 월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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