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그룹 "조현아 연합, 허위 공시" vs 반도건설 "악의적 공격"
입력 2020-03-18 07:00  | 수정 2020-03-18 07:57
【 앵커멘트 】
누나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조현아 3자연합이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했다며, 금융당국에 조사 요청서를 제출한 건데 주총 대결에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3자 연합.

조 회장 측은 3자 연합이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우선 3자연합의 한 축인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이 지난해 12월 한진그룹의 명예회장 자리와 부동산 개발권 등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도건설 측이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꿔 공시한 건 지난 1월 10일로 허위공시에 해당한다는 게 조 회장 측 주장입니다.


▶ 인터뷰(☎) : 한진그룹 관계자
- "3자 주주연합이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고 기업운영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교란 행위를 묵과할 수 없어 금융감독원에 엄중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은 조 회장이 먼저 도와달라며 여러 제안을 했고, 경영참여 요구도 악의적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자연합은 또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습니다.

KCGI 측이 0.84%, 반도건설 계열사들이 1.65%를 각각 추가 취득하면서 3자 연합의 지분율은 모두 40.12%가 됐습니다.

반면, 조 회장 측은 총수 일가 지분을 비롯한 우호지분과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큰 지분을 합하면 40%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3자연합이 이번에 매입한 지분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으로 행사할 수는 없지만, 한진그룹과 3자연합의 막판 장외공방은 마지막까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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