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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규모 재정정책 기대감에 급반등…다우 5.20%↑
입력 2020-03-18 06:27  | 수정 2020-03-18 06:30
뉴욕증시가 11~12%대의 폭락세를 보인지 하루만에 절반 가량을 회복했다. 연방정부와 중앙은행이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덕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8.86포인트(5.20%) 급등한 2만123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3.06포인트(6.00%) 오른 252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0.19포인트(6.23%) 상승한 7334.7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600포인트 이상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장중 300포인트 이상 밀리면서 2만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날 곤두박질했던 상황에서도 장 초반 기술적인 반등에 실패한 셈이다.
재정·통화 당국이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어음(CP)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CP매입기구(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파격 인하하고 양적 완화(QE)를 재개했지만, 시장의 불안이 잦아들지 않자 당장 현금 확보가 다급한 기업체 지원까지 나선 것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기대감이 강력한 반등 동력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우리는 크게 가겠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현지 주요 언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경기부양책 규모를 8500억~1조2000억 달러로 예상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약 10% 하락한 74선에 머물고 있다. 전날에는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82.69로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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