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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도 안 한 소형준 올림픽 예비 명단…박승민 코치 “자질 뛰어나”
입력 2020-03-17 20:30  | 수정 2020-03-17 20:56
kt위즈 신인 소형준은 프로 데뷔도 없이 2020 도쿄 올림픽 사전 등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특급 신인으로 평가받는 소형준(19·kt)이 프로 데뷔전도 치르지 않고도 2020 도쿄 올림픽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박승민 kt 투수코치는 자질을 갖춘 투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2020 도쿄 올림픽 사전 등록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명단을 위한 과정으로 무려 111명이나 선발했다. 의미는 있다. 111명으로 최종 명단을 만들어야 한다. 즉, 추가 등록이 불가능하다.
신인선수는 소형준을 비롯해 정민구(NC), 남지민(한화) 등 3명이다. 김경문호가 세 선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뜻이다.
특히 소형준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다. 대범한 데다 커맨드 능력이 뛰어나다고. 150km대 빠른 공까지 던진다. 이강철 kt 감독은 (다른 신인 투수와는) 다르다”라고 극찬하며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했다.
소형준은 16일 청백전에서 1회 실책을 범하며 3실점(2자책)을 했으나 2·3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아웃카운트 9개 중 8개가 내야 땅볼이었다.
40구만으로 3이닝을 마치자, 추가로 타자 3명을 더 상대했다. 소형준은 공 10개를 더 던졌을 뿐이다.
박 코치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소형준을 포함해 이대은, 김재윤, 배제성, 김민, 주권 등) kt 투수 6명이 올림픽 사전 등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젊은 선들이어서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소형준에 대한 호평도 아끼지 않았다. 박 코치는 그동안 10년을 책임질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기에 소형준에게 관심을 갖는 것 같다. (내가 판단해도) 올림픽 최종 명단의 포함 여부를 떠나서 분명히 좋은 투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구종을 어떤 상황에서든지 안정적으로 던지는 게 소형준의 최대 장점이다. 또한,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커맨드 능력이 뛰어다”라며 감독님께서 선발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할 만큼 자질이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소형준이 가세하면서 kt의 마운드도 높아졌다. 데스파이네, 쿠에바스, 배제성, 김민, 소형준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주권, 김재윤, 이대은으로 이어지는 승리조는 건재하며 박세진, 손동현, 김민수, 전유수, 하준호, 정성곤 등 불펜 자원도 풍부하다.
박 코치는 작년은 첫 시즌으로 미지수가 많았다. 올해는 다르다. 능력치를 본 선수들이 많아 감독님께서 보다 확신을 갖고 구상할 수 있다. 나 또한 준비하는 입장에서 미지수가 줄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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