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통합당 영입 후순위 밀린 비례 순번에 황교안·한선교 갈등
입력 2020-03-17 19:31  | 수정 2020-03-17 20:39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이 이번에는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꼽히는 미래한국당 공천에서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대거 뒷순위로 밀린 건데, 한선교 한국당 대표의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안이 공개되면서 '자매정당'인 미래통합당과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한국당 추천안에는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1번, 한선교 한국당 대표가 영입한 김예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가 3번에 배치됐고, 보수 유튜버 우원재 씨 등이 당선권에 포함됐습니다.

반면,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전주혜 변호사 등 통합당 영입 인재들은 당선이 어려운 20번대 이후로 밀려났고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는 탈락했습니다.

순번이 공개되면서 통합당 인재영입을 주도한 염동열 의원은 "영입 인재들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반발했습니다.


통합당 내에선 한 대표의 '쿠데타'라는 비판까지 나왔지만,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통합당 영입 인재라도 특혜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공병호 /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 "미래통합당 인재 영입 후보 대부분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하기를 황교안 측이 원했다면 공병호라는 사람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한 대표 역시 "객관적인 심사에 따른 결과"라며 번복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어떻게든 결과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우리가 구상한 대로, 계획한 대로 정상적으로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때 통합당이 비상최고위원회의를 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황 대표는 한국당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상황이라며 기다려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출처 : 유튜브(채널 공병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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