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스크 부족한데…수출 막혀 쌓아놓은 279만 장 적발
입력 2020-03-17 19:31  | 수정 2020-03-17 20:20
【 앵커멘트 】
마스크가 금값이다, 이렇게 표현할 만큼 구하기 어려운 요즘인데, 수출길이 막히자 폭리를 노리고 마스크를 쌓아뒀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따라 공항과 항만 창고를 조사했더니 무려 279만 장의 마스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경기도 소재, 한 항만 물류창고.

수십개가 쌓인 종이상자를 열어보니 개별 포장된 마스크가 한가득입니다.

며칠 뒤 인천공항과 인근 물류창고의 사정은 더합니다.

지게차가 운반할 정도로 벽면을 채운 상자들과

비닐로 밀봉된 상자 안은 모두 마스크로 채워져있습니다.


폭리를 노렸다는 의혹에 따라 전국 2천여 곳에 대한 경찰 합동 단속 결과, 창고에 쌓여있던 마스크 279만 장이 드러난 것입니다.

지난달부터 마스크 수출 제한 조치로 수출길이 막히자, 이렇게 창고에 쌓아놓고 국내에 비싸게 팔려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지난달 25일)
- "마스크 원활한 공급에 차질이 있어서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을 제한해서 실질적으로 국내 유통되는 물량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경찰은 식약처와 합동으로 정확한 매점매석 혐의를 확인 중에 있으며, 확보한 마스크는 시중 또는 공적 판매처에 빠르게 유통시킬 계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