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음주 측정 거부하며 도망…알고 보니 경찰관
입력 2020-03-17 19:30  | 수정 2020-03-17 20:54
【 앵커멘트 】
술을 마시고 운전하고, 음주 측정을 하려고 하자 도망까지 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도망쳤던 이 남성, 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도시고속도로입니다.

지난 8일 새벽 3시쯤, 이 도로의 분기점 주변에 자동차 한 대가 멈춰 서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음주운전을 한 것 같다며 도로를 지나가던 다른 차량 운전자가 신고한 겁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했고, 자동차 안에는 한 남성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경찰의 음주 측정에 앞서 물로 입을 헹구다 갑자기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를 벗어나 경찰관을 따돌린 뒤 자전거도로를 따라 도망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경찰관, 그것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A 경사로 확인됐습니다.

A 경사는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대기 발령 조치된 A 경사를 음주 측정 거부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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