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한, 한국에 마스크 60만 장 지원…우한대 출신 앞장
입력 2020-03-17 19:30  | 수정 2020-03-17 20:29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로 공황 상태에 빠졌던 중국 우한에서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크게 줄고 있죠.
큰 고비를 넘기면서 우한시와 기업인들이 어려울 때 도와준 한국에 마스크를 지원하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한 항공사의 물류창고.

셔터를 올리니 마스크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샤오미를 비롯해 중국 우한대 출신 기업인들이 마련한 마스크인데, 코로나19사태 초반 민관이 함께 우한을 적극 도왔던 한국을 위한 겁니다.

마스크 30만 장과 방호복 1만 벌, 페이스 쉴드 1만 개가 이미 한국으로 향했고, 이달 25일 마스크 30만 장이 추가로 적십자사를 통해 대구와 파주 등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우한시 역시 한국에 마스크 6만 장을 보내겠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상하이나 안후이성 등 다른 지방 정부가 방역용품을 보낸 적은 있지만 피해가 극심한 우한시가 외부 지원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강승석 / 주우한 한국총영사
- "어려울 때 민간이나 지자체, 한국정부에서 방역물품 이런 것들을 보냈는데 특히나 한국이 악화가 되고 하니까 그런 성의가 지금 전달이 되는가 아닌가…."

각국 국민과 외교관이 철수하던 지난달 20일 방역 물자를 싣고 신임 총영사가 우한에 부임한 점도 중국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우한은 현재 5만 명이 넘는 환자에다 사망자도 2천 5백 명에 육박하지만, 최근엔 신규 확진자수가 한 명에 그치는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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