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금융, 비상경영委 가동…지주사 전사적 위기대응 확산
입력 2020-03-17 17:40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금융지주사들이 속속 비상대응조직 신설에 나섰다. 실시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전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우리금융지주는 17일 그룹의 위기관리 컨트롤타워인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은 "최근 코로나19에 팬데믹 선언이 더해지며 사실상 위기를 넘어선 공포가 됐다"면서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금융의 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산하에 전략총괄팀, 재무관리팀, 리스크관리팀, 마켓센싱팀 등을 두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성장 방안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그룹의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블루팀'(가칭)을 만들기로 했다.

블루팀에는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확산 등 코로나19 이후 변할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 전반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외 펀드자산 등을 긴급히 점검하고 외화 컨틴전시 플랜 가동을 위한 모니터링으로 위원회 활동이 시작됐다"며 "극단적 위기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점검, 경영목표 조정·관리, 금융당국과의 적극적 협조 및 정책 제안 등 다양한 고객 지원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도 지난달 윤종규 회장을 위원장으로, 은행·증권·손해보험·카드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지주사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최근의 시장 변동과 산업별 동향, 시장 리스크 지표 등을 매일 모니터링 중이다.
하나금융도 지난 16일 그룹 리스크총괄 부사장, 그룹 재무총괄 부사장, 그룹 전략총괄 상무로 구성된 그룹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상황 진단과 대응 방안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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