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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코로나19 보증부 대출 600억원 출시 지연
입력 2020-03-17 17:20  | 수정 2020-03-17 18:41
코로나19에 발길이 끊어진 한산한 시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600억원 규모의 '서울신용보증재단 저축은행 보증부 상품' 도입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정부 지원 대출을 위한 보증심사가 폭증하면서 해당 상품 출시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원' 문제가 아닌 만큼 저축은행권에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 보증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신보 보증한도 초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자금애로 해소에 기대를 모았던 저축은행 출연 보증부 대출 상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3월 출시를 목표로 추진했으나 정확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보증만 이뤄지면 이번주라도 당장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지원에 나설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른 관계자는 "자금이라는 것은 적기에 지원해야 효과가 큰데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이미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재원 50억원 출연 의사를 밝히고 있다. 상품 출시에 적어도 재원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업무 절차상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 필요한 상품인데 정부의 코로나19 피해 지원책에 따라 보증심사가 급증하면서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협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품 출시 일정조차 조율을 못하면서 협상 기관인 저축은행중앙회도 답답해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저축은행이 출연하는 50억원의 12배수인 60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출금액에 대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한다. 보증비율은 당초 95% 수준에서 협의됐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비상인 만큼 100% 보증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연 5%대 후반으로 보증한도는 5000만원까지다. 재원 출연 의사를 밝힌 저축은행은 SBI, OK, 웰컴, 그리고 금융지주계열인 KB, 신한, NH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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