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럽발' 확진 잇따라…"해외 여행 자제"
입력 2020-03-17 15:33  | 수정 2020-03-24 16:05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유럽을 다녀온 여행자와 그 가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 당국이 해외여행 자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오늘(17일) 광주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 16번째 확진자 44살 A씨는 남편과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2일 출국해 3∼6일 이탈리아, 7∼9일 프랑스, 9∼11일 영국을 여행했습니다.

동행한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입니다.


이날 17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59살 B씨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딸을 6∼8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의 딸은 스페인 여행 후 지난 6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시는 고양시에 사는 딸에 대한 진단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광주에서 B씨와 함께 사는 남편 등 가족도 검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2일에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아랍에미레이트 등을 다녀온 21살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 사는 어머니, 외할머니도 확진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례별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면서 유럽 여행자 또는 그 접촉자의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온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해외여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그 가족들과 주변 접촉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해외여행을 했다면 귀국 후 2주간 외출을 삼가고 가족 간에도 접촉을 최소화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해외여행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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