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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미국이 강행 지지? 아베 착각” [도쿄올림픽 취소]
입력 2020-03-17 15:32  | 수정 2020-03-17 15:44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를 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 등 G7 정상과 화상회의 후 ‘대회 강행에 대한 모두의 지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으나 일본에서도 확대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베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는 7월24일~8월9일 예정된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 주장이 잇따른다. 아베 신조(66) 총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담(G7) 지지를 받았다”라며 강행 근거로 삼고 있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확대해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 뉴스매체 ‘제이캐스트는 17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실현하겠다고? G7 지지를 얻었다고 우기는 아베 총리 얼굴에는 무리하는 느낌이 역력하다”라고 꼬집었다.
G7 회원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다. 여기에 유럽연합이 회담 구성원으로 추가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코로나19를 범유행전염병(팬데믹)으로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은 13일 2020년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제의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G7 화상회의를 제안하여 16일 오후 성사시켰다. 회담 후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강행에 대한 모두의 지지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이캐스트는 (회담 결과물에 대한) 아베 총리의 얘기는 애매하다. G7이 ‘우리는 지지했지만, WHO가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니 어쩔 수 없다라며 변명할 경우 도리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바흐(67·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역시 13일 자국 공영방송 ARD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나 (취소 혹은 연기에 대한) WHO 조언과 권고가 있다면 따를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제이캐스트는 밖에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2020년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7월24일 개막할 수 있다고 낙관하는 일본인은 적다. (일정은 미루지 않되) 비공개·무관중으로 치르느냐 아니면 개최를 연기 혹은 취소할지가 관건”이라고 요약했다.
다카하시 하루유키(76) 조직위원회 이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가 어렵다면 2년 연기하자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치고 있다. ‘제이캐스트도 내후년 개최도 방안 중 하나로 생각할 때”라고 동의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48국·18만2407명이며 7154명이 사망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이유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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