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대구를 `풍패지향`으로…정권 되찾아 올 사람은 나뿐" 출마 선언
입력 2020-03-17 15:06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4·15 총선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권 이후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은 이젠 저 홍준표 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고 대구를 '풍패지향(豊沛之鄕)'으로 다시 만들고자 합니다. 풍패지향은 한나라 고조 유방이 태어난 풍패가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5년간 7번이나 대구 지역 출마를 추진했다가 좌절된 사례를 나열하며 "이제 7전 8기의 시도 끝에 당의 외피와 굴레를 벗고 꿈에 그리던 내 고향 대구에서 '고향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대구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을 하겠다. 탈당이라 해 봐야 불과 40일 남짓"이라며 "지금의 통합당은 선거용으로 급조된 '잡탕 정당'에 불과하며 'TK(대구경북) 보수'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정통 보수이고 한국 보수의 주류"라고 강조했다.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를 신청해온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이 거세지자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로 바꾼 바 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도 배제되자 지난 12일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대구로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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