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톱텍·레몬 월 1억개 공적마스크 공급 추진
입력 2020-03-17 15:05 

자동화 설비 제조업체 '톱텍'이 자회사이자 나노섬유 제조업체인 '레몬'과 손잡고 월 최대 1억개의 공적마스크 공급을 추진한다.
17일 톱텍은 레몬과 함께 마스크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달 초부터 하루 250만~30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에 1억개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환 톱텍 회장은 "2~3개월 이상 소요되는 마스크 생산설비 제작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최단기간에 마스크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톱텍이 자기자본을 투자해 마스크 생산 장비 50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레몬은 균일한 품질의 나노섬유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고 있으므로, 나노섬유 마스크와 마스크용 나노필터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와 관련 부처가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주고 있는 덕분에 빠른 시일 내에 마스크를 대량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톱텍은 다음 달부터 양산할 마스크에 대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KF94보건용마스크 시험 적합판정을 이미 취득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정성과 유해성검증을 통과하기 위한 인허가 등을 준비하고 있다.

레몬은 지난해 12월 자사 브랜드 '에어퀸'으로 황사·방역마스크를 출시하고 마스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전에도 마스크를 생산하긴 했지만 자체 브랜드로 만들진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레몬은 지난달부터 마스크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월 250만개씩 생산해왔다.
톱텍 관계자는 "레몬이 생산하는 마스크는 부직포에 정전기를 투입해 먼지가 정전기에 달라붙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섬유가 먼지를 걸러내는 혁신 제품"이라며 "기존의 4겹 구조에서 한 겹 가벼워진 3중 필터구조를 사용해 공기는 더 잘 통하고, 무게도 4.38g으로 5g이 넘는 타 브랜드 마스크에 비해 훨씬 가볍다"고 강조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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