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원단체, '4월 개학' 환영…"학습결손·긴급돌봄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20-03-17 14:34  | 수정 2020-03-24 15:05
교육부가 오늘(17일) 전국 학교 개학을 4월로 2주간 추가 연기한 데 대해 교원단체와 학부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환영했습니다.

이들은 한 달 이상 개학이 미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학업 결손과 보육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후속 대책을 충실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시한 결정이라고 본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고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의 혼란과 피해가 없도록 후속 조치를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정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정부는 정책을 집행하는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 개학 이후까지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개학이 늦춰진 것과 관련해 "학생들이 개학 이후 무리한 학습 부담에 시달리지 않도록 수업일수뿐 아니라 수업시수(연간 수업시간 수)도 함께 줄이고 재정을 투입해 유급 가족돌봄휴가제도를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의 백운희 활동가는 "교육 당국이 추가 개학 연기 결정을 두고 고심했을 상황은 충분히 짐작된다"면서도 "개학이 3차례에 걸쳐 한 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아이를 돌보는 데 한계에 도달했으므로 학교 긴급돌봄교실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긴급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 신청률은 2%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서울 종로구의 한 학부모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개학 연기 결정을 반겼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무한정 휴업을 연장할 수만은 없으므로 학생들의 학업 결손을 보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교육 플랫폼 기업 NHN에듀가 학교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에서 15일 시행한 개학 연기 설문조사에서는 학부모 회원 참여자의 14만6천275명 가운데 83.7%(12만2천367명)가 '개학을 한 차례 더 미뤄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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