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조국지지 시민단체 후원금 의혹 고발건 경제전담부 배당
입력 2020-03-17 14:28 

검찰이 친여 성향 시민단체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개국본)'의 후원금 모금 관련 고발사건을 경제범죄전담부에 배당했다. 이 시민단체는 지난해 말 서울 서초동과 여의도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호' 집회를 주도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이종원 개국본 대표와 김남국 고문변호사를 기부금품법 위반,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전날 형사4부(부장검사 신형식)에 배당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할지, 경찰이 맡을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준모는 이 대표가 개국본 후원금 중 약 4억원을 보이싱피싱 당한 사실을 알고도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후원금 모집에 이상이 없고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해 후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사준모는 김 변호사도 방송에서 유사한 취지로 말해 사기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사준모는 개국본이 기부금품 모집 단체로 등록하기 전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고발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비 모금 및 집행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방송에서는 집회에 사용된 지출내역과 증빙서류만 검토했다. 일부러 범죄사실(보이스피싱 피해)을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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