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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실전 모드 두산, 이영하는 예외 “좀 더 쉬어”
입력 2020-03-17 14:03 
두산베어스 투수 이영하는 16일 청백전에 결장했다. 오는 21일 열릴 청백전에도 뛰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9일부터 훈련을 재개하는 두산 베어스가 21일 국내 두 번째 청백전을 진행한다. 실전 감각 유지 차원으로 주축 투수들이 차례로 나선다. 단, 이영하는 예외다.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1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두산은 이번 주부터 청백전를 진행한다. 애초 주간 계획은 다섯 차례 훈련일 중 4번이 청백전(16·17·18·21일)이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가 16일 38.3도로 발열 증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한 것.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 두산 2군은 10일 키움 1·2군과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이에 두산은 16일 청백전 종료 후 즉각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그리고 하루 뒤 키움 2군 선수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두산은 17일과 18일 휴식을 취한 뒤 19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세부 일정도 변경했다. 19~21일 예정된 청백전을 2회에서 1회(21일)로 줄였다. 19일과 20일은 훈련만 할 예정이다.
두산은 16일 청백전에서 이용찬 유희관(이상 2이닝) 채지선 박치국 박신지 김민규 최원준 박종기(이상 1이닝) 등 8명의 투수를 내보냈다.
‘경기를 뛴다에 의미를 둔 청백전이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계속 공을 던져야 한다”라며 실전 감각 유지에 초점을 뒀다.

다음에는 다른 투수들이 대기한다. 새 외국인 투수 플렉센과 알칸타라도 몸을 풀 전망이다. 21일 청백전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분명한 건 이영하는 등판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이영하의 부하를 걱정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영하는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까지 참가하며 많은 공을 던졌다. 단, 꼭 그 연장선은 아니다.
이영하는 호주와 일본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실전(2월 24일 오릭스 버팔로스전·2일 청백전)을 치러 합계 5이닝 72구를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였다.
정규시즌 개막도 확정하지 않은 시점에서 ‘천천히 걷자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1차 캠프부터 ‘베스트였다. 개막일도 확정되지 않아 컨디션을 끌어올릴 단계가 아니다. 영하도 그럴 필요가 없다. 조금 늦춰도 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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