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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부산 해운대 특급호텔도 `휘청`
입력 2020-03-17 14:02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산 해운대에 있는 특급호텔들도 휘청이고 있다.
17일 부산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해운대에 있는 3성급 특급호텔인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은 오는 19일부터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호텔은 6월 말까지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보고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운대구의 한 5성급 특급호텔도 이달 들어 전체 직원 70% 가량이 한 달 동안 휴가에 들어갔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면서 연회 관련 직원들은 100% 휴가를 갔으며 뷔페도 문을 닫아 관련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투숙하는 손님은 물론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 관리 직원들도 2부제로 출근하는 등 최소한의 인원만 호텔을 지키고 있다"며 "20년 넘게 호텔에서 일했지만 손님이 없어 대부분의 직원이 휴가를 가는 이런 위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협회에 따르면 해운대에 있는 호텔 대부분의 객실 이용률이 10%도 되지 않는 상태다. 객실 10개 중 9개 이상이 비어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해운대구와 부산진구, 연제구 등에 위치한 중소 규모 호텔 10곳 이상이 휴업에 들어갔다. 운영이 어려워 폐업까지 고려하는 호텔도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광안리의 한 호텔은 폐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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