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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코리아, 코로나19 따른 손소독제 매출 증가…1분기 호실적 기대감↑
입력 2020-03-17 13:42 
코스메카코리아 CIR센터 입구. [사진 제공 = 코스메카코리아]

국내 화장품 제조업 3위 코스메카코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손소독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코스메카코리아는 그 영향력을 빗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코스메카코리아 등에 따르면 회사의 손소독제의 매출은 최근 국내법인 매출의 7%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소독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제조 허가를 받은 화장품 업체 또는 의료용품 제조사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의약외품 제조 허가가 없는 화장품 제조사들이 허가를 받아 생산에 돌입하기까지는 약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코스메카코리아와 같이 의약외품 제조 허가를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사들에 손소독제 발주가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손소독제 품귀현상이 일어날 만큼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손 소독제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사로 주문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법인 중 중국법인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도 코스메카코리아가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적게 받는 요인이 됐다.
실제 코스메카코리아의 중국법인은 춘절 이후 중국으로 복귀한 주재원들이 자가 격리에 돌입하며 약 3주간의 휴업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연결 실적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결 실적의 10%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공장은 지난달 중후반께 공장 재개에 돌입했으며 현재는 90% 이상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현재 연결매출의 40%를 웃도는 미국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긴급 상황에서도 원부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국가별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손소독제 발주 증가는 코로나19의 상황 종료 시점에 따라 일회성 수주로 끝날 수 있음을 염두하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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