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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없이 올림픽?” 日 양심적 목소리도
입력 2020-03-17 13:27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 주장이 잇달아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강행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으나 ‘백신도 없이 세계인의 축제를 열 수는 없다’라는 양심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는 7월24일~8월9일 예정된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는 강행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으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계인의 축제를 열 수는 없다라는 양심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준비에 18개월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맺은 계약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 판단 시한이 5월 말이라고 알려졌으나 백신 준비 시한과는 차이가 너무 크다”라고 지적했다.
WHO는 12일 코로나19를 범유행전염병(팬데믹)으로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은 13일 2020년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제의했다.
IOC가 도쿄도 및 조직위원회와 체결한 개최도시 계약에는 2020년 5월까지 계획한 일정대로 올림픽을 진행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게 되어 있다. ‘닛칸스포츠는 ‘어차피 2달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한데 5월 하순이 된들 지금과 다를 것이 뭔가?라며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다카하시 하루유키(76) 조직위 이사의 주장을 인용하여 도쿄올림픽은 (2020년이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를 완전하게 수습한 후에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상황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다카하시 이사는 일본, 나아가 세계 최대 광고대행사로 유명한 ‘덴쓰 전무 출신이다. 조직위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2년 연기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닛칸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소까지는 아니라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다카하시 이사 의견에 찬성하는 조직위 고위인사가 2명 이상은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48국·18만2405명이며 7154명이 사망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이유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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