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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보세요”…`사랑하고 있습니까`, 코로나19 뚫고 흥행할까[MK현장]
입력 2020-03-17 13: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개봉을 강행한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베일이 벗겨졌다. 과연 흥행 가뭄을 뚫고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성훈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정권 감독)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의식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기 힘든 시기임에도 마스크 잘 착용해주셔서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극 중 맡은 역할은 갑질 하는 카페 사장이다. 성질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잘못하면 커뮤니티에 올라갈만한 갑질이 있어 조심스러웠다. 장르가 로맨스라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평소 그렇게 친절한 성격은 아니다. 승재의 성격도 저한테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내면에 있는 부분을 끄집어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다들 남자를 잘 만나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메가폰을 잡은 김정권 감독은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흥행 현실 때문에 많이 지쳤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기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줄지 몰랐다. 영화 '동감'으로 데뷔를 했는데 이후 일생을 영화를 위해 달려왔다”며 운을 뗀 김 감독은 상업영화 감독으로 흥행이라는걸 무시할 수 없었다. 현실 때문에 많이 지쳤다”고 고백했다.
이어 중국으로 가 중국에서 드라마를 만들기도 했다. 다시 초심을 잡자는 마음을 가졌는데 중국을 다녀온 뒤 그동안 너무 상업적인 틀에 갇혔구나 싶었다. 일상의 소중함들을 어깨에 힘 빼고 연출해보고 싶었다. 한편의 수필집 같은 영화를 만들고자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소은은 극중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역을 맡은 故전미선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故전미선은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김소은은 "현장에서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다. 딸로써 감정 몰입이 잘됐다. 연기하는데 있어서 수월하게 촬영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역시 엄마의 발을 닦아주는 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영화 보면서 굉장히 슬펐다"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김정권 감독 역시 故전미선에 대해 "기뻐하고 계실 것 같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성훈은 끝으로 "심각하거나 무거운 영화는 아니다.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며 "요즘 전세계적으로 힘들지 않나. 아무리 힘들어도 숨은 쉬고 살아야 한다. 마스크 철저하게 쓰고 극장에 오시면 (코로나19 감염을) 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시국에 너무 무겁지 않게 잔잔한 웃음 드릴 수 있는 영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동감', '바보' 등을 연출한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나 혼자 산다'로 대중적인 인기를 끈 성훈이 츤데레 카페 오너 승재 역을 맡았고, 김소은이 카페 알바생 소정 역을 연기했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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