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사 아내가 뿌린 `소금물`이 집단감염 원인일수도
입력 2020-03-17 13:1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 중 신도들의 입과 손에 소금물을 뿌린 이는 목사의 아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와 방역 당국은 17일 이 교회 목사의 아내가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 135명의 손바닥과 입안에 소형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렸다고 밝혔다.
목사 부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목사 아내가 사용한 분무기는 이때까지 한 번도 소독을 거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대 14일 정도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목사 아내는 분무기를 사용할 당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이가 분무기로 다른 신도에게 주입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목사 부부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수조사 중 신도 4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교회와 직접 연관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7명이지만, 이들과 접촉한 성남시 분당구, 서울 서대문구 주민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해당 사건을 잘못된 정보 때문에 감염증이 확산하는 '인포데믹(정보 감염증)' 사례로 판단 중이다.
또 이날 오전 해당 교회 신도 135명 중 13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당국은 아직 코로나19 검사가 끝나지 않은 14명과 기존 확진자들의 동선 등을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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