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처 없어 떠도는 시중유동성 갈수록 늘어…금리인하 효과 `글쎄`
입력 2020-03-17 12:01 

올해 들어 1월에도 투자처 없이 떠도는 시중 유동성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중 광의통화(M2 평잔)는 기업부문 중심의 신용공급이 지속되며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M2는 현금과 예금, 단기 금융상품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시중 통화량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통화량은 증가한 것이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7.8%로 전월 증가율(7.9%)보다 소폭 하락했다.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MMF는 연말 일시 유출됐던 기타금융기관의 여유자금 재유입으로 11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성과·상여금 예치규모가 증가하며 10조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1.8조원), 기타금융기관(4.7조원), 기타(0.5조원) 및 기업(0.2조원) 모두에서 M2가 확대됐다.
현금과 결제성예금만 포함한 협의통화 M1(평잔)은 전월대비 1.4% 증가, 전년동월대비 11.5% 늘며 투자처 없는 단기유동성 증가세를 보였다.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