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연구진, 원숭이 대상 실험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기대감↑
입력 2020-03-17 11:32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로나19 항체를 확인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친촨(秦川)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생물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건강을 회복한 원숭이에서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원숭이 4마리에 바이러스를 주입했고, 원숭이들은 사흘 후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7일째 되는 날 원숭이 1마리를 안락사 시켜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코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 퍼져있고 폐 조직 손상이 있었다.
나머지 3마리는 차츰 병세가 호전됐고 이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 다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 2주 후 원숭이를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 대신 매우 높은 수준의 항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항체는 원숭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돼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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