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로 부산 호텔 직격탄, 휴업 잇따르고 폐업도 검토
입력 2020-03-17 11:21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산 호텔들이 막다른 길에 내몰리고 있다.
문을 열어도 객실 이용률이 10%에 불과해 휴업하는 호텔이 잇따르고 폐업까지 고려하는 호텔도 나오고 있다.
17일 부산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해운대에 있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은 오는 19일부터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호텔은 6월 말까지 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보고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해운대구와 부산진구, 연제구 등에 위치한 중소 규모 호텔 10곳 이상이 휴업에 들어갔다. 1~2주 정도 문을 닫았다가 영업을 재개했거나 현재까지 문을 닫고 있다. 운영이 어려워 폐업까지 고려하는 호텔도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광안리의 한 호텔은 폐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관광협회에 따르면 대부분 호텔이 객실 이용률이 10%도 되지 않는 상태다. 객실 10개 중 9개 이상이 비어 있다는 의미다. 호텔 직원도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연차 등을 소진하거나 고용유지 지원금을 활용해 휴가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해운대구의 한 특급호텔도 이달 들어 직원 80%가 약 한 달 동안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초부터 레스토랑 등 부대 시설도 휴업 중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20년 넘게 호텔에서 일했지만 손님이 없어 대부분의 직원이 휴가를 가고 레스토랑이 모두 문을 닫는 등 이런 위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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