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유튜버 폭행 가해자에…경찰 "술 마셨으니 귀가"
입력 2020-03-17 10:53  | 수정 2020-03-17 10:56
유튜버 김재석 씨가 폭행 당하는 영상 / 사진=유튜버 '정배우' 영상 캡처

유튜버 김재석 씨가 중학교 동창 A 씨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한 뒤 한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2일 새벽 의정부의 한 식당에서 김 씨가 A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의자와 소주병, 프라이팬 등으로 폭행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학창시절 심장 수술을 받은 후 2급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건은 유튜버 '정배우'가 지난 14일 폭행 피해 장면이 포함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영상에는 A 씨가 김 씨를 식당 내 의자로 내리치거나 소주병 등으로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모두 담겼습니다.

정배우는 영상에서 "가해자(A 씨)는 (김 씨의) 중학교 동창이었으며 몇 년 만에 만났는데, 본인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10분 넘게 폭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오늘(17일) 오전 10시 기준 101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유튜버 김** 10분 동안 폭행, 소주병으로 머리 내리친 가해자 처벌 강화`라는 게시물이 등록돼 3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한편 경찰은 폭행한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나 당시에는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조사하지 않고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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