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특수에…아마존, 10만명 채용·급여도 인상
입력 2020-03-17 10:39 
미 애리조나주 아마존 창고에서 직원이 알하고 있는 모습 [AP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주문량이 폭증하자 아마존이 직원 10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창고관리, 배달, 식료품점 등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직원들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추가 채용이 완료되면 아마존의 전세계 임직원 수는 90만명까지 늘어난다.
직원들의 시간당 급여도 올려주기로 했다. 마국·캐나다 직원들의 급여는 오는 4월까지 2달러 인상한다. 현재 아마존 미국 직원들의 임금은 시간당 15달러부터 시작한다. 북미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회원국 직원들에게도 시간당 2유로의 급여를 더 지급하고, 영국 근무 직원의 시간당 급여도 2파운드 더 올릴 예정이다. 아마존은 급여 인상을 위해 3억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영업담당 수석부사장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아마존의 근로자 수요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고 채용을 늘리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위기에 따라 접객, 레스토랑, 여행 등의 분야에서 직업을 잃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상황이 정상화돼 기존 고용주들이 그들을 다시 데려갈 때까지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본부 직원들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권고받고 있는 반면, 창고와 배달 분야에서는 직원들의 업무량이 더 늘어나고 있어 추가 고용을 결정했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클라크 부사장은 "의료·보건 전문가들에게 꾸준히 컨설팅을 받으며 직원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사전조치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장에서도 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손도 자주 씻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마존 배달은 소비자들의 식료품·휴지 등 온라인 물품 구매로 현재 크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존은 자사 배달 시스템이 폭증하는 주문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 온라인 주문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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