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대사가 이끄는 한국 대표단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오후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습니다.
정 대사는 이날 LA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일 내에 SMA 본협상을 타결하는 데 우선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사는 본협상 합의가 불발될 경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대량 무급휴직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과 관련해 "본협상 타결이 여의치 않을 경우 우리가 이미 제안한 것들의 타결을 위한 노력도 같이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협상단은 지난달 말 방위비 협상 타결 지연을 대비해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 해결하자고 미국에 제안했지만, 미국은 "포괄적인 SMA를 신속하게 맺는 것을 대단히 손상할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정 대사는 협상 전망과 관련해 "양국 대표 간에 다른 채널을 통해 계속해서 협의를 해왔다"며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사는 순서상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방위비 협상이 LA에서 열린 것에 대해선 "한국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할 차례이지만,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미국 측과 협의해서 여기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14∼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6차 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한미 대표단은 이날 만찬을 함께한 뒤 오늘(17일)부터 이틀간 11차 SMA 협상 체결을 위한 7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