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동창생 폭행했는데…경찰 "술 마셨으니 귀가"
입력 2020-03-17 10:23 
[사진 출처 = 유튜브 `정배우` 채널 영상 캡처]

유튜버 김재석 씨가 중학교 동창 A씨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한 뒤 한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2일 새벽 의정부의 한 식당에서 김 씨가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의자와 소주병, 프라이팬 등으로 폭행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학창시절 심장 수술을 받은 후 2급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유튜버 '정배우'가 지난 14일 폭행 피해 장면이 포함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영상에는 A씨가 김 씨를 식당 내 의자로 내리치거나 소주병 등으로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모두 담겼다.
정배우는 영상에서 "가해자(A씨)는 (김씨의) 중학교 동창이었으며 몇 년 만에 만났는데, 본인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10분 넘게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17일 오전 10시 기준 101만 회를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유튜버 김** 10분 동안 폭행, 소주병으로 머리 내리친 가해자 처벌 강화'라는 게시물이 등록돼 3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폭행한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나 당시에는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조사하지 않고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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