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새벽배송 나선다
입력 2020-03-17 10:23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노년층과 다이어터 등을 겨냥한 '케어푸드'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최근 833억원을 투자한 케어푸드 제조시설 '스마트푸드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새벽배송에도 나서면서 5년 내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론칭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리팅은 당을 낮춘 '저당식단'과 샐러드 위주로 구성된 '라이트식단', 균형 잡힌 영양을 갖춘 '웰니스식단' 등 72종으로 구성됐다. 각 식단별로 당분과 염분을 조절하면서도 시중 음식의 맛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백화점 식품관 운영과 아산병원·아주대병원 등 환자식 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597종의 그리팅 반찬 레시피를 개발했다.

구기자 간장 소스와 당귀 당채유 등 자체 개발 소스에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착향료·카라멜색소 등을 빼고 채소나 고기로 낸 육수를 사용했으며, 설탕도 별도로 넣지 않았다. 또 모든 메뉴에 건강 식재료로 알려진 땅콩새싹·보리순·꾸지뽕·돼지감자 등을 한 가지 이상 활용했다.
정기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는 18일부터 전용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을 열고 저당식단과 라이트식단, 웰니스식단 등을 집으로 정기 배송해준다. 소비자는 메뉴와 배송일, 배송방법(일반 택배·새벽배송), 이용기간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그리팅몰 '건강마켓'에서는 반찬과 영양죽·수프·연화식 등을 낱개로도 판매한다. 현재 89종의 식단을 낱개로 구매할 수 있으며, 연내 20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그린푸드는 기업체 직원식당 내에 그리팅 전용 코너를 선보이고 B2B(기업 간 거래)사업에도 나선다. 아울러 직원 식당 시설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건강식 배달 서비스 론칭도 검토 중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는 건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올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조원대로 추정되며, 이는 9년 전인 2011년(5104억원)과 비교해 4배 가량 커진 규모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저작(음식을 입에 넣고 씹음)기능 저하를 보완한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했다. 지난달에는 833억원을 투자해 경기 성남시에 케어푸드 제조 시설을 갖춘 스마트푸드센터를 완공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그리팅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5년 내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상무)은 "고객 맞춤형 건강식단을 선보이기 위해 이달 초 가동을 시작한 스마트 푸드센터에 하루 300종의 다양한 메뉴를 생산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번 그리팅 출시를 통해 국내 케어푸드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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