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논란` 속 정의·민주당 비례1번 류호정·최혜영 직접 답했다
입력 2020-03-17 09:39 
`대리게임`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재신임을 받은 정의당 류호정 비례대표 후보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와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 후보가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류 후보와 최 후보는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각각 '대리게임'과 '부정수급'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류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상세한 설명을 하는 한편 최 후보는 자신의 진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 후보는 '대리게임' 논란에 관해 "방송, 취직, 동아리 회장, 대회출전 등 제 삶의 모든 것들이 그때 당시와 결부돼 거짓이라고 매도되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고 당에는 관련 자료와 증언을 제출해 소명했고 그 덕분에 재신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후보는 "그 당시에 회사에 입사할 때는 제가 직접 찍었던 높은 등급을 적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금전적인 대가나 계정등급 상승 자체를 목적으로 게임 계정을 공유하진 않았지만 어쨋든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일이고, 저도 그깟 게임이라고 생각했다면 사과 자체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후보는 '대리게임'과 '대리시험'이 비슷하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제 경우는 목적도 대가도 없는 경우였기 때문에 다른 것 같다"며 "당시 취업 준비를 하던 저는 다른 게임 대회에 나가 해당 게임을 하고 있지 않아 그 정도는 괜찮겠지하고 빌려줬는데 그 사람이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류 후보는 "너무 등급이 높거나 낮은 경우에는 비슷한 등급을 가진 계정을 빌려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 관행이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빌려줬다"며 "그 뒤 등급이 너무 높아져 있어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는데 인터뷰를 할 때는 너무 낮은 등급이 또 문제가 될 것 같아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후보는 "제가 대회 출전자였는데 그렇게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등급이라 갈팡질팡했었다"며 "하지만 입사를 할 당시에는 사과하고 다 내려놓은 이후였기 때문에 전혀 이득을 얻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에 관해 묻는 진행자의 말에 "이미 여러 차례 상세하게 말씀을 드렸고 지금 조사도 받았다"며 "담당 구청에서 조사가 진행돼 현재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질 것이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여태까지 진심되게 말씀을 드려도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최 후보는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어떤 이득을 취하려고 의도한 건 절대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억울하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마무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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