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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경륜, 김포팀을 지켜봐라…의욕과 열정 넘쳐
입력 2020-03-17 09:29 
경륜 김포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모여 2020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020시즌 벨로드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달 23일부터 멈춰있지만 경륜 선수들은 기지개를 켜고 있는 날씨처럼 기량 향상을 위해 각자의 훈련지에서 전력 담금질에 한창이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경륜선수는 총 549명으로 대부분의 선수가 거주 지역이나 출신학교에 따라 훈련지(34개 훈련 지부/3월 기준)를 나누어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도권팀 선수들의 활약이 타 지역 선수들을 압도했는데 올해 슈퍼루키 임채빈(25기·29세·S3)이 수성팀으로 데뷔하면서 지역별 판도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자연히 수도권팀들의 긴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그중 자타가 공인하는 경륜 챔피언 정종진(20기·33세·SS)이 있는 김포팀은 최고의 명문팀이 되기 위해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포와 인천을 주 훈련지로 한 김포팀은 총 23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훈련지도관은 원종구(5기)로 2015년까지 경륜선수로 활약했으며 훈련부장은 정재원(34세·S1)이며 19기 선수인 그는 선배와 후배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교통량이 적고 언덕이 적절하게 배치된 경인아라뱃길과 영종도에 모여서 일주일에 6일을 훈련하고 있다.
김포팀의 특징은 우선 젊고 인원이 많다. 그만큼 매력이 많다는 것인데 인원이 많고 실력이 고르다 보니 선수들의 능력치에 따라 급별 훈련이 가능하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그만큼 의욕도 넘치고 훈련에 대한 열정이 높아 다른 팀에 비해 훈련량이 많다고 한다.

올해 초에는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벌써 3년째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늦여름 날씨라 적당히 땀도 나고 차가 없어 도로 훈련을 하기에도 좋고 벨로드롬까지 갖추고 있어 몸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원종구 훈련지도관은 20여 일 정도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집약적인 훈련으로 괄목할만한 기량 향상이 있었다.
추운 날씨에 훈련하면 아무래도 근육이 위축되어 선수가 가진 개개인의 기량을 최대치로 올리기 어려운데 이번 전지훈련에서 김형완(17기·33세·S1) 이재림(25기·25세·B1) 등 급성장한 선수들이 있어 올해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훈련부장인 정재원에게 김포팀만의 장점을 물었더니 끈끈한 결속력”이라고 답하며, 경륜은 개인 운동이지만 선수들이 모여 단체로 훈련을 할 때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
올해 25기 신인들이 6명이나 들어왔는데 연습에서는 잘하지만 실전 경험이 적기 때문에 실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경주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많은 선배들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정도 경주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은 한결같이 언제 개장을 하더라도 경륜 팬들에게 좋은 경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몸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김포팀이 경륜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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