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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 "한석규, 진짜 사부...롤모델"
입력 2020-03-17 07:01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서우진 역으로 사랑받은 안효섭. 제공|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극중 우진이가 성장하는 만큼 같이 성장할 수 있어 뜻깊은 드라마 입니다."
지난 2015년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 2'로 데뷔한 안효섭(25)은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 MBC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KBS2 '아버지가 이상해' 등에 출연하며 한걸음씩 성장해왔다. 데뷔 6년차, 주연급으로 성장한 안효섭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하 '김사부2')에서 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을 맡아 제몫을 다했다. 명품배우 한석규 옆이라 더 성장이 돋보였다. '김사부2'로 20대 남자 주연배우 자리를 굳힌 안효섭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인터뷰했다.
안효섭은 "시청자들의 성원 덕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에게 '김사부2'는 뜻깊고 의마가 많은 드라마"라며 "극 중 우진이가 성장하는 것처럼 저도 '김사부2'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안효섭은 또 "요즘 청춘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이 많은 가운데 드라마가 가이드 라인을 준 것 같다"면서 "관심을 가져준 시청자 분들께 감사한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서우진을 맞춤옷처럼 소화한 안효섭은 외과의사 역할을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단다. 안효섭은 "의사가 되려면 10년이 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실제 펠로우 2년차는 32살 이상이다. 나이 차도 있어서 너무 어려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연습할 시간이 2개월 정도밖에 없어서 비슷하게 흉내라도 내려고 노력했다. 기본적인 도구들을 익히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의사로서 마음가짐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려고 책도 읽었다"고 말했다.
안효섭은 한석규가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제공|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김사부2'는 시즌1이 워낙 호평 받은 터라 방송 전부터 기대가 모아졌고, 그만큼 부담도 컸을 터. 안효섭은 "시즌1은 완성도도 재미도 있었다. 감독님, 작가님이 같고 주요 인물들 일부만 바뀐 상황이라 전작과 무조건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촬영 전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밥을 못먹어서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부담감을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고 고백했다.
첫 촬영 전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안효섭은 "혼자 부담감을 끌어안고 있으니 독이 되더라. 부담감을 좋은 쪽으로 생각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마음을 많이 다스렸다"고 말했다. 또 "작가님 글을 보자마자 안심이 됐다. 나만 잘하면 많은 사랑 받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담을 떨쳐낸 과정을 설명했다.
5개월간 외과의사 서우진으로 살았던 안효섭은 "위급상황이 닥치면 CPR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촬영용 소품인 '더미'도 소중하게 다루게 됐다고. 극 중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 장면을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꼽은 안효섭은 "비록 아기 인형이었지만 함부로 만질 수 없더라.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마음가짐까지 의사가 된 안효섭에게 가장 많이 조언을 해준 이는 바로 '김사부' 한석규였다. 안효섭은 "촬영 전 만나 뵌 적이 있다. 직접 만나보니 어려운 선배라기 보다는 아버지같고 포근한 선배더라. 다정다감해 안정감을 줬다"고 대선배의 부드러운 면모를 설명했다.
한석규는 안효섭에게 NG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도 했다. 안효섭은 "틀리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항상 제일 먼저 '괜찮아'라고 말해주셨다. 천천히 지도해주고 페이스에도 맞춰주기도 하셨다. 특히 제 분량을 찍을 때에도 함께 연기해주셨다. 사소한 배려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모습까지 모두 따뜻한 분이다. 진짜로 '사부'라고 불렀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안효섭은 또 "한석규 선배는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돼 있었다. 그 경력에 안주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다. 그렇게 하려고 저도 노력 중"이라며 한석규가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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