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 "칭찬 댓글에 얼떨떨, 의심하기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2015년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 2'로 데뷔한 안효섭(25)은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 드라마 MBC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KBS2 '아버지가 이상해'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주연까지 꾸준히 발전해온 안효섭은 지난달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이하 '김사부2')에서 외과의사 서우진 역을 맡아 호평 받았다.
성장의 비결을 묻자 안효섭은 "부단한 노력"이라고 답했다. 안효섭은 "넘어야 할 것을 계속 찾는다. 시야가 넓어지면 부족한 것이 더 많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부단한 노력으로 주연의 자리를 굳힌 안효섭은 '김사부2'로 쏟아지는 칭찬에 '연예인병'에 걸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안효섭은 "댓글을 다 본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의심하기도 했다. 칭찬해주는 것은 감사한데 너무 일관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믿고보는 배우라는 글도 있더라"며 "저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 잘 마쳤다는 의미의 칭찬이겠지만 '아직 아닌데 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라는 의심도 조금 있었다"고 솔직한 댓글 감상평을 들려줬다.

최근에는 자신에게 조금 덜 엄격해지려고 했다며 "이제는 칭찬들을 의심없이 그냥 믿어보기로 했다"며 웃어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안효섭은 "댓글에 전반적으로 좋은 말들이 많았다. 인정해주는 글을 보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악플은 이제 웃어 넘길 수 있는 정도다. 어떻게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 수 있겠나. 좋아하는 분들이라도 만족시켜야 한다. 많이 무뎌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안효섭은 연기자가 자신의 길인지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고 했다. 안효섭은 "주변에서 말해주는 것으로는 확신이 생기지는 않는다. 연기를 하면서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며 "제가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 길이 제 길이 맞는지는 아직 헷갈린다"고 말했다.

안효섭은 칭찬이 어색하다면서도 칭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공|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극중이지만 의사 역할로 5개월을 지낸 안효섭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까지 선언 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속에 누구보다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안효섭은 "의료진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육체적 노동이 상당하더라. 아프면 병원 가는 것이 당연하고 의사, 간호사가 당연한 존재같지만 그분들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 감사한 일을 하는 분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안효섭의 목표는 무엇일까. 안효섭은 "조금 더 세상을 알고 싶다"고 했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갇혀 있을 수 있는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 남들 말에 혹하게 되더라고요. 주관이 떨어질 것 같은 순간이 와서 저만의 철학 기준이 잡힐 때까지 넓은 세상을 알고 싶어요."
안효섭은 마지막으로 '김사부2'를 잘 마친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좋아하는 선배들도 다 나같을 때가 있었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네가 좋아하는 배우나 선배들도 다 너 같을 때가 있었다'는 말을 해준다면 위로가 될 것 같아요. 배워 나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다 거쳐가는 과정 같습니다. 예전에 한 선배가 아이돌의 연기를 언급한 적이 있어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주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라고 한 말씀이 기억에 남았어요. 누구나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찾느냐 못찾느냐의 문제인데 알려주시면 잘 알아듣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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