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진화에도 '사재기 광풍'…통행 금지·상점 폐쇄 잇따라
입력 2020-03-17 07:00  | 수정 2020-03-17 07:46
【 앵커멘트 】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미 전역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대형 한인 마트입니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 위생용품은 물론 육류와 냉동식품 매대도 텅텅 비었습니다.

한 사람당 한 상자만 구매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태정 /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 "마스크하고 세정제는 못 구한 지 한 달이 넘었고요. 뉴스에는 충분히 재고가 있다고 얘기하지만, 냉장고가 텅텅 비었어요. 재고가 다시 채워지지 않는 상황…."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 명에 육박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자 미국 전역에서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긴급 발표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주 정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처방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뉴욕주와 인근 주들은 밤 8시부터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중단하거나 야간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주마다 각기 다른 처방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쿠오모 / 미국 뉴욕 주지사
- "연방정부는 한 가지 입장을 정립하고 주와 조율해야 합니다. 연방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주 정부들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일각에선 코로나19 대응이 미흡했다는 책임론과 함께 미 경기 둔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시청자 김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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