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무소속 출마 땐 영구 제명"…표 분산 차단?
입력 2020-03-17 07:00  | 수정 2020-03-17 07:59
【 앵커멘트 】
사실상 공천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렇게 공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민주당 영구 제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미투' 의혹에 휩싸여 공천 배제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 무소속 출마를 재확인했습니다.

민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주민공천 후보가 되려면 300~500명의 추천이 필요해 이번 주 안에 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오제세 민주당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석균 씨도 오늘(17일) 경기 의정부갑 무소속 출마 선언에 나섭니다.


서울 금천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도 탈당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차성수 / 전 금천구청장
- "아무런 설명도 없고 동의도 없이 선거 40일 남겨두고 갑자기 돌발적으로 전략공천하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은 매우 분개하고 있고…."

당 결정에 불복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이해찬 대표는 '영구 제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우리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서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습니다."

또, 호남지역에서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입당이나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무소속 출마가 곧 다른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만큼 지지층의 표 분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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