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남 '은혜의 강' 소방대원도 감염…서울서 속속 확진
입력 2020-03-17 07:00  | 수정 2020-03-17 07:20
【 앵커멘트 】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 신도인 서울의 한 소방대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은혜의강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서울까지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혜의강 신도인 서울 강동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은혜의강 일요일 예배에 참석했는데, 어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의심 환자 이송 전담 구급대 소속으로 지난 12일까지 구급차 운전을 담당했다는 겁니다.

소방청은 "이 남성이 이달 2일 이후 출동에서 운전만 맡았고, 감염보호복을 착용한 채 활동해 대민 접촉 가능성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동료 소방관 등 접촉자 43명을 자가격리시켰고, 구급대원들이 생활한 사무실과 소방서 본관 등 청사 전체도 방역했습니다.

이 남성처럼 어제 추가 확진된 은혜의강 신도 40여 명 가운데 7명은 성남이 아닌 다른 곳에 거주합니다.

서울 송파구와 노원구 각 1명, 경기도 부천 2명, 인천 2명, 충남 천안 1명입니다.

이들은 첫 확진자가 나온 후부터 검체 채취를 하기까지 자유롭게 이동해 수도권에서 2차·3차 지역사회 전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은수미 / 성남시장
- "이미 성남시는 담임 목사로부터 신도 명단을 입수했습니다. 은혜의강 관계자와 신도와 관련해 1대 1 모니터링팀 또한 구성합니다."

지난 9일 은혜의강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자가격리된 사람이 접촉자 7명뿐이었다는 점도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전체 신도 135명 가운데 128명은 당장 위험하지 않다는 이유로 1주일 가까이 사실상 방치됐습니다.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규모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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