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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어 부부의 창원 생활 열흘째 “안전한 한국, 행복하다”
입력 2020-03-17 05:55  | 수정 2020-03-17 07:43
지난 8일 입국한 애런 알테어와 그의 아내 사만다는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대한 걱정도 크지 않았다. 사진=애런 알테어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는 지난 8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동료들과 한국 땅을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가 조국으로 돌아가던 때에 그는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 그의 옆에는 아내 사만다가 있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집단감염 등 사회적 이슈가 불거졌던 시기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아주 당연한 결정이었다는 게 알테어의 설명이다.
알테어는 다른 구단의 몇몇 외국인 선수가 함께 입국하지 않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처음부터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다이노스 팀원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 한국에 왔다는 것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알테어 부부의 한국 생활도 열흘째가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활동 반경은 좁지만 즐겁기만 한 한국 생활이다.
알테어는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너무 좋다. 우리가 지내는 아파트 시설도 아주 만족하고 있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낯선 환경과 문화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다. 알테어는 사실 아내는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나라에 대해서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 한국에 와 보니 한국 사람들과 구단 직원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고 있어서 한국어를 잘하지 않아도 잘 적응 중이다”라며 웃었다.

알테어 부부는 호기심도 많은 편이다. 특히 새로운 음식에 관심이 많다. 알테어는 코로나19로 조심스럽긴 하나 아내와 가까운 거리 내에서 동네를 조금씩 둘러보고 있다. 다양한 음식점을 가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도전해보고 싶은 식당도 많은데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더 자유롭게 한국을 알아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고 해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다. 프로야구를 비롯해 전 종목이 ‘올스톱이다.
하지만 알테어는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 독일 태생인 그의 집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 있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피해가 눈두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알테어는 한국이 현재 매우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코로나19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이란 나라에 새로 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크다”라며 설렘이 가득했다.
애런 알테어는 지난해 12월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등 총 100만달러에 NC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28일 개막 예정인 프로야구는 4월로 연기했다. 알테어의 데뷔전도 늦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7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차분하게 준비하며 기다릴 뿐이다.
알테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이 개막이 연기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산만해지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열심히 훈련해 좋은 모습으로 시즌 개막 때 다이노스 팬들 앞에 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알테어는 지난해 12월 최종 계약을 위해 새 홈구장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직접 훈련하고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테어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라운드를 포함한 야구장 시설이 정말 최고다. 하루빨리 개막해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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