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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사상 첫 1%대 `눈앞`…예·적금 금리 0%대 속출할 듯
입력 2020-03-16 21:06 
◆ 韓銀 금리인하 ◆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0.75%로 떨어지면서 0%대 예·적금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1%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라는 얘기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권은 이날 한은의 기습적인 금리 인하로 오후 내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달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맞춰 금리 인하를 준비했던 시중은행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여·수신 금리 인하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있었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는 지난달에야 마무리됐다. 4개월간 눈치보기 끝에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최대 0.3%포인트가량 예·적금 금리 인하를 마무리했다.
대출금리 또한 느리지만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시중은행 수신금리 인하를 반영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2월 신규 취급액 기준이 전월보다 0.11%포인트 내린 1.43%를 기록했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1.44%로 0.03%포인트 하락하며 7개월째 내렸다.
코픽스뿐 아니라 금융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번주 KB국민은행 혼합형(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14~3.64%를 기록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요인이 반영되면 최저 금리 대출자는 사상 처음으로 1%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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