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약국에 불 지르겠다"…잇따른 난동에 약국 골머리
입력 2020-03-16 19:31  | 수정 2020-03-16 20:17
【 앵커멘트 】
요즘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에 찾아와 마스크를 달라며 난동을 부리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얼마전 낫을 들고 협박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는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겁니다.
강세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약국 앞에서 한 남성과 대화를 나누는 경찰관.

마스크 판매가 끝난 시간에 찾아와 마스크를 달라고 난동을 피운 남성과 경찰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오늘 안 타면 토요일에 와서 타라 이야기를 했더니. 난리를 피우는 거야. 불 지르겠다고 마스크 안 주면."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약국에 들른 마스크 배달원도 한동안 붙잡으며 마스크를 달라 요구했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남성에게 주취 소란 혐의로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공적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고 시민들이 약국에 불만을 터트리는 일이 발생하며 약국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른 약국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한 50대 남성이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을 무시하고 약국으로 들어와 마스크를 달라고 한 겁니다.

약사에게 욕까지하며 난동을 부렸고, 해당 남성은 업무방해죄로 입건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약사
- "저는 KF 마스크를 하나도 안 가지고 있거든요. 하나라도 줄 서신 분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서. 꼭 필요하신 분들이 쓸 수 있게끔 그런 인식이 있으면…."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는 요즘, 성숙한 시민 의식이 아쉽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