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강 첫날 대학 온라인강의 시작…교수도 학생도 '허둥지둥'
입력 2020-03-16 19:20  | 수정 2020-03-16 20:12
【 앵커멘트 】
오늘(16일) 2주 늦은 개강을 맞은 대학가에선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대면 수업이 불가능하자 많은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는데,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먹통이 된 겁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은커녕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어야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 온라인 수강 페이지입니다.

학번과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접속을 했더니, 응답 없는 페이지라는 안내창이 뜹니다.

▶ 인터뷰(☎) : 한국외대 수강생
- "충분히 서비스를 구축했었어야 하는데 지금 출결도 제대로 상태도 확인이 안 되고 있고…."

서울의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고려대는 온라인 강의를 듣던 수강생이 도중에 로그아웃되는 현상이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고려대 수강생
- "2교시가 한 10시 반 정도, 그때부터 안 돼 가지고 한 1시간 넘게 계속 안 됐어요."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접속자 폭증을 예상했어야 했지만, 대학들은 이제서야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지금 서버 관리하는 정보지원처에서 프로그램을 변경해서 정상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교수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졸지에 온라인 강사가 돼 버리면서 파워포인트에 음성을 덧붙인 파일을 배포하기도 하는 등 준비가 부족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학생도 교수도 학교도 모두 우왕좌왕 됐던 하루, 코로나19가 불러온 전대미문의 첫 온라인 개강일이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