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달새 영업익 전망 4.8%↓…코스피 `암울`
입력 2020-03-16 17:39  | 수정 2020-03-16 20:40
코로나19로 올해 기업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는 감염병 국면에 올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됐던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 꺾이는 중이다.
16일 에프앤가이드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는 28조2370억원으로 1개월 전인 2월 12일 대비 4.8% 감소했다. 주가지수 부침이 극심했던 지난 일주일간만 통계를 뽑아보면 감소폭이 1.5%에 달했다. 한 달을 4주로 보고 단순 계산해 보면 최근 들어 컨센서스가 더 급격히 내려간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는 전 세계로 번지는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 위기로 실물경제에 타격이 가해지면서 기업 실적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 한 달간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은 에너지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유가가 폭락하면서 에너지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사그라든 것이다. 한 달 만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4%나 하락했다. 이번 사태로 이동에 제한이 걸려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인 운송업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3.9% 하락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호텔레저서비스(13.6%) 역시 이익 전망치가 급격히 꺾였다.
[박인혜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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