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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무혐의’ 원호 심경고백 “과거 논란 제 잘못, 대마는 안 했다”
입력 2020-03-16 16: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채무 불이행, 특수절도, 무면허 운전, 대마초 흡연 각종 의혹으로 몬스타엑스를 탈퇴한 원호가 심경을 밝혔다.
16일 디스패치는 원호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원호는 지난해 10월 코미디TV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이 채무 불이행, 특수절도, 무면허 운전, 대마초 흡연 등 각종 폭로를 이어가자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
그 중 대마초 흡연 의혹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앞서 10일 원호에게 시중에 제기된 대마 등 마약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종료하고 혐의 일체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원호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임대아파트에서 살았던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소심하고 겁이 많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며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집안 환경 역시 좋지 않았다. 원호는 부모님이 자주 싸우시니까. 매일 밖에서 시간을 때웠다. 우연히 동네 형을 알게 됐고, 따라 다니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 이후 친구들의 괴롭힘이 사라졌고, 오히려 자신을 불편해 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하지만 가정불화는 지속됐고, 결국 원호는 고등학생 시절 가출을 감행했다. 밖에서 어울린 친구들은 더 위험했다. 해서는 안 될 일에 휩쓸리며 일부는 특수절도혐의로 소년원에 갔고, 원호는 보호 관찰 처분을 받았다.
그는 친구들을 원망하고 싶지 않다. 또한 제 선택이었다”면서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성숙하지 못했다. 제 탓이다.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20살 이후에는 달라졌다고 했다. 가수라는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더이상 인생을 낭비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다는 것. 밤낮 없이 연습에 몰두해 몬스타엑스로 데뷔에 성공했지만, 과거가 발목을 잡았다. 특수절도, 마약 등의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결국 원호는 팀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정말 열심히 새 앨범을 준비했다. (저로 인해) 몬스타엑스가 무너지는 게 싫었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탈퇴하는 게 팀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피해를 막고 싶었다"고 탈퇴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학창 시절 일탈은 인정했지만, 대마초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원호는 "과거 문제는 인정한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다"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경찰 역시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원호는 팀 탈퇴 후 한동안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도 저는 팬들을 잊지 못했다. 오히려 후회만 남는다. ‘조금 더 잘할 걸 그랬다는 미련, 그냥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 이 인터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한편 몬스타엑스는 원호 탈퇴 후 6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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