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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미우·플라멩구 “브라질축구 지역리그도 멈춰야” [코로나19]
입력 2020-03-16 15:03  | 수정 2020-03-16 15:10
그레미우와 플라멩구 등 브라질프로축구 명문 팀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리그뿐 아니라 지역리그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이(브라질 전국축구대회)가 16일(한국시간) 1~4부리그 모두 무기한 중단됐다.
브라질축구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세리이A~D를 중단시켰으나 지역리그는 해당 협회가 판단할 일이라며 어떠한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브라질 확진자는 200명이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뿐 아니라 중앙아메리카축구연맹(UNCAF)과 카리브축구연맹(CFU)까지 범위를 넓혀도 가장 많다.
브라질축구는 전국 1~4부리그뿐 아니라 지역리그도 1~4부리그까지 있다. 지역 1·2부리그는 브라질 26개 주마다 각자의 협회가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역 3부리그는 8개 주, 지역 4부리그는 2개 주에서 운영 중이다.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이는 1971년에야 생겼다. 브라질이 1970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과 2·3위를 1번씩 차지한 원동력은 지역리그였다.
지역리그는 이러한 역사와 전통 때문에라도 자부심이 강하고 브라질축구연맹의 전국적인 통제에도 잘 응하지 않고 있다. 결국, 선수들이 먼저 코로나19에 따른 지역리그 거부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그레미우는 전국리그 2차례 우승과 준우승 3번에 빛나는 브라질 축구 명문이다. 단장과 감독 이하 선수단은 생명이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에도 가우슈 지역리그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에 항의하고 나섰다.

브라질 가우슈주 축구협회는 ‘비공개·무관중 경기로 전환했으니 코로나19 대응은 충분한 거 아니냐?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은 ‘바이러스 전염은 운동선수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라며 반박한다.
브라질 세리이A 6회 우승팀 플라멩구도 감독이 나서 ‘축구선수가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운 초인은 아니다라며 카리오카주 축구협회에 지역리그 중단을 촉구했다.
이웃 나라 아르헨티나 슈퍼리그를 36차례나 제패한 리버 플레이트 선수단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16일 오전 3시 시작 예정인 17라운드 홈경기를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확진자는 4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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