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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육상계, 아베 총리 기자회견 정면 비판 [코로나19]
입력 2020-03-16 13:00  | 수정 2020-03-16 14:19
영국 육상 스타 마틴 루니가 코로나19 확산에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루니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14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강행을 재차 천명했다. 그러나 설득보다는 일방적인 주장에 가까운 기자회견이었다.
영국 육상국가대표팀 주장 가이 리어먼스(28)은 16일(한국시간) 자국 유력지 ‘가디언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국가지도자의) 기자회견은 명확성과 투명함, 그리고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베 총리로부터는 선수로서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겠다라는 어떠한 확신도 들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7월24일~8월9일 개최 예정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범유행전염병(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계획대로 대회를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현실론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일본은 한국·중국·유럽·서아시아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통제하고 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발언 후 질문도 제대로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나 빈축을 샀다. ‘이걸 기자회견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에서 안전한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세계에 감동을 주겠다. 성화봉송도 4월26일 예정대로 (9년 전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난) 후쿠시마에서 시작한다. 나 역시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비난에 전혀 개의치 않는 발언을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동메달리스트 마틴 루니(33·영국)는 일본이 저렇게 불투명하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선수 대다수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행사가 위험하다면 2020년 도쿄올림픽도 열리지 않아야 한다”라며 아베 총리 기자회견에 반응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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