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혜걸 "한국 진단키트 엉터리라고 한 적 없어"
입력 2020-03-16 11:26 
[사진 출처 = 홍혜걸 페이스북 캡처]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 식품의약처(FDA) 기준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자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다.
앞서 마크 그린 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FDA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적절하지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복수의 항체를 검사하는 것에 비해 한국은 단일 면역글로불린항체(lg)만을 검사하고 있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그린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국내 진단키트 검사의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식약처는 "국내에서 승인돼 사용 중인 진단시약 5개는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T-PCR)을 사용한다. (그린 의원이) 언급한 건 항체검사법을 쓰는 시약인 것 같은데, 이는 국내 승인된 제품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단 시약에 대한 오류는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국내에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RT-PCR 검사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신뢰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치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홍씨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그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억울하다.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의사 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는데 언론이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나의 취지는 이런 충격적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