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성년 확진자 500명 돌파…3차 개학 연기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20-03-16 11:21  | 수정 2020-03-23 12:05

교육부가 두 차례 개학 연기에도 3차 개학 연기 필요성과 후속 대책을 면밀히 검토 중입니다. 여전히 소규모 지역 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3차 개학 연기를 결정한다면 이튿날(17일) 발표할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12일 국회 코로나19대책 특별위원회에서 "학교 준비 등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개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육 당국 안팎에 따르면 3차 개학 연기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만 19세 이하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입니다. 전날(510명)보다 7명 늘어났으며, 0∼9세 85명, 10∼19세 432명입니다.

교육부가 지난 12일 기준으로 시·도 교육청과 대학의 집계를 취합한 바로는 학생 확진자가 총 312명입니다. 유치원(2명), 초등학교(64명), 중학교(46명), 고등학교(62명), 특수학교(4명), 대학교(134명) 등 각 학교에서 자체 확인한 수치입니다.

이에 더해 교직원 확진자도 12일 기준 93명 확인된 상태입니다.

교육부는 금명간 보건·방역 전문가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교육부가 고심하는 것은 개학 시점과 후속 대책입니다.

현재 개학은 3월 23일로 연기됐지만 3차 연기가 결정되면 3월 30일이나 4월 6일로 1주 또는 2주 미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4월 개학'이 현실화하면 대학 입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다른 학년처럼 고3도 1학기 중간고사는 생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내신 위주 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이 타격을 받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학생부를 기대만큼 채우기 어려워지고, 여름방학이 줄어들 예정이므로 자기소개서를 만들 시간도 부족해집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포함해 연간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순연될 가능성도 있입니다.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도 고입 일정에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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