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황교안, 4·15총선 직접 지휘…김종인 "공동 선대위장 거절"
입력 2020-03-16 10:39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선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당은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통합, 중도 확장의 상징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종인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 전 대표에 대한 당 내외 반발이 일었다.
그는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살리기, 나라살리기 선대위"라며 "제가 직접 선대위에 상임선대위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출범 기념 수요살롱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정치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황교안 통합당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 됐던 일처럼 보이던 것이 흐트러진 데 대해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한 마디 덧붙이겠다"며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체제를 다시 이야기했고, 저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 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지난 정부와 현정부의 등장에 일익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분출되는 국민의 마음이 선거에 잘 반영돼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코로나 사태로 더 어려워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해보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16년 20대 총선에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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