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1.2兆 규모 국제 케미컬 조달시장 진출
입력 2020-03-16 09:55 

셀트리온이 지난 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실시한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CT-G07'에 대한 생산시설 실사에서 최종적으로 '무(無)결점' 리포트를 받아냈다.
16일 셀트리온은 "무결점 통과로 회사의 글로벌 케미컬 의약품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발판이 전격 마련된 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CT-G07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HIV 치료제(3성분 복합제) 개량신약을 가리킨다.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란 셀트리온이 전세계 케미컬 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 중인 케미컬 의약품 개발·수출 사업이다.
이번 실사는 CT-G07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시설과 품질관리 차원에서 이뤄졌다. 기존 전체 생산라인 cGMPc 인증에 포함되지 않은 이중정 생산능력 평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CGMP 인증은 우수 화장품 제조를 장려하고자 식약처가 국제표준화기구(ISO) 화장품 GMP 기준에 따라 고시한 제조·품질관리 기준을 말한다.

클린턴 의료재단 CHAI(Clinton Health Access Initiative)에 따르면 해당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 2000억원에 달해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생산시설에 대한 FDA 실사를 성공리에 마친 데 이어 빠르면 4월부터 CT-G07의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07이 출시되면 전체 1조 2000억원 시장에서 사업초기 10% 점유율에 해당하는 1200억원 규모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점차 매출을 늘려 궁극적으로는 20% 이상까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앞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테믹시스, 리네졸리이드 등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수출 의약품 생산도 셀트리온제약에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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